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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 짜게 먹으려면 이곳으로~ [식탐]
한국 성인 남성의 나트륨, WHO 권고량보다 2배 ↑
밀키트·배달음식, 외식의 나트륨 함량 수준 높아
식약처 지정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 이용도 방법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나물과 생선, 해조류 등 건강한 식재료를 즐겨 먹는 한국인이지만 이러한 재료들을 짜게 먹는다는 문제도 있다. 유난히 짠 음식을 좋아하는 성향은 실제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과일·채소 섭취는 감소 추세인 반면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74㎎에 달하며, 특히 성인 남성의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2000㎎)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WHO가 권고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2000㎎)은 생각보다 적은 양이다. 소금으로 본다면 5g 이하이며, 미국심장협회(AHA)는 이보다 더 낮은 섭취량인 3g 이하를 권장한다.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WHO는 2~15세 영유아 및 어린이에게 성인보다 더 적은 소금 섭취를 권한다. 아이를 둔 부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가진 경우, 다이어트 및 건강한 식단을 바라는 이들은 나트륨의 섭취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123RF]

문제는 ‘짠맛’에 길든 한국 사회에서 짜지 않거나 다소 ‘심심한 맛’의 식당 및 식품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인기가 많은 밀키트(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 등이 세트로 구성)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달 소비자시민모임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10개), 밀푀유나베(8개), 로제파스타(7개) 등 25개 밀키트를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인 11개 제품은 1인분 기준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뿐 아니라 배달음식이나 외식에서 먹는 많은 음식 또한 나트륨 수치가 높은 수준이다.

이전보다 잦아진 외식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자 한다면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곳으로, 모든 메뉴의 1인분 나트륨 함량이 1300㎎ 미만이거나 전체 메뉴 5분의 1 이상의 나트륨 함량을 기존 대비 30% 이상 줄인 음식점이다. 식약처는 지난 2015년부터 실천 음식점을 지정하고 있다.

새롭게 지정된 실천 음식점 중에는 피자와 치킨, 순댓국 등의 프랜차이즈 가맹점(263개)도 포함돼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피자와 순댓국업체에서는 나트륨 함량이 낮은 원재료 사용과 소스, 밑간 조정 등을 통해 염도를 낮췄으며, 치킨업체는 닭을 소금으로 밑간하는 염지 과정에서 염도가 낮은 소스를 개발해 나트륨 함량을 조절했다. 이러한 음식점들은 식품안전나라 사이트 내 ‘전문정보〉우리동네 식품안전정보’에서 업체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식품안전나라 사이트 내 ‘나트륨줄이기 실천음식점’ 검색. [홈페이지 캡처]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식단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양념류와 젓갈류를 줄여야 한다. 라면이나 국, 찌개류를 먹을 때는 국물 대신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바나나, 양파, 검은콩, 토마토, 미역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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