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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6년전 에비앙 우승 때 느낌”…메이저 첫날 압도적 선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R 8언더파 단독선두
2위 최혜진과 5타차…저스틴 토머스도 “놀랍다”
韓 선수들 대거 상위권…7연속 메이저 무승 끊나
전인지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4년 만의 우승과 6년 만의 메이저 정상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인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뽑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전인지는 공동 2위 최혜진·폰아농 펫람(태국)에 5타차로 크게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2015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발판으로 2016년 LPGA 투어에 정식 입성한 전인지는 그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우승하며 메이저 2관왕에 올랐다.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에서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인지는 그러나 4년 가까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는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행진을 펼쳐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번홀 보기로 한 템포 쉬어 간 전인지는 곧바로 2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3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선두를 굳혔다. 전인지는 7번홀 버디를 추가해 기분좋게 첫날을 마쳤다.

[저스틴 토머스 SNS]

전인지만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한 듯 큰 스코어 차로 앞서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스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보드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 1라운드 도중인데 7타나 앞서고 있어!!!!”며 느낌표 네 개를 찍고 놀라움을 표했다.

전인지는 기자회견에서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코스가 더 길게 느껴졌다. 우드로 좋은 샷을 몇 개 쳤고, 그게 버디 기회로 이어졌다.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분에 (긴 클럽으로 쳤는데도) 좋은 균형을 이뤘던 것 같다"고 했다.

15번홀부터 4연속 버디행진을 펼친 데 대해선 "오늘은 코스에서 집중이 잘 됐다. 매 티샷과 칩샷, 퍼팅 하나하나에 집중을 해서 버디를 그렇게 많이 잡은 줄도 몰랐다"면서 "오늘은 7번 우드와 9번 우드로 많은 버디를 잡았다"고 돌아봤다.

전인지 [AP]

저스틴 토머스의 트윗 언급에 대해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열심히, 겸손함을 유지하면서 나중에 내가 어느 위치에 있을지 보고 싶다"며 평정심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2016년에 에비앙에서 우승했을 때 느낌과 비슷하냐는 질문에 "그런 느낌이다"고 웃으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시즌 신인왕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최혜진은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펫람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올시즌 6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이루며 아타야 티띠꾼(태국·700점)에 이어 신인왕 포인트 2위(657점)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이 1언더파 71타로 김인경·김아림, 디펜딩챔피언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2013∼2015년 이 대회를 3연패한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나란히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지난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김아림) 이후 7연속 메이저 무승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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