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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쭉한 코 그대로, 3만년전 ‘아기 매머드’ 꽁꽁 언 채 나왔다
[AF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캐나다 북서부의 꽁꽁 언 영구동토(永久凍土)층에서 털복숭이 아기 매머드의 사체가 발견됐다. 지금의 코끼리와 비슷하게 생긴 매머드는 600만년 전 지구에 처음 출연했고, 약 4000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언 상태에서 죽은 아기 매머드는 지난 21일 캐나다 북서부 유콘 준주의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금광 광부가 찾아냈다.

캐나다 등 북미는 러시아 시베리아 등과 함께 과거에 매머드가 많이 살았던 지역으로 꼽힌다. 이렇게 생존 당시 모습이 완벽히 보존된 미라 형태의 매머드 사체 발견은 처음이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WaterSHEDLab 트위터]

유콘 준주 정부는 암컷으로 추정되는 이 매머드에 '눈초가(Nun cho ga)'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말로 '큰 아기 동물'을 의미한다.

앞서 1948년 미국 알래스카의 한 금광에서도 아기 매머드의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다. 이번 '눈초가'만큼 보존 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유콘 준주 정부는 "지금껏 북미 대륙에서 발견된 매머드 중 가장 완전한 미라 형태의 매머드"라며 '눈초가'를 2007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아기 매머드 '류바'를 언급했다. '눈초가'와 몸집이 비슷한 '류바'도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안에서 꽁꽁 언 채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눈초가'가 약 3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콘에서 활동하는 고생물학자 그랜드 자줄라는 "'눈초가'는 아름답고 세상에서 발견된 가장 놀라운 동물 미라 중 하나"라고 했다.

매머드 상상도. [123RF]

매머드의 멸종 원인을 놓곤 빙하기가 끝난 뒤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설, 대규모 자연재해 혹은 감염병에 희생됐다는 설, 화산 폭발과 운석 충돌에 따른 후유증으로 버티지 못했다는 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매머드는 코끼리와 외모가 비슷하지만 엄니(상아)가 더 길고 아래 위로, 밖에서 안쪽으로 더 휘어져 있다. 뒷다리가 짧아 옆에서 보면 등이 뒤로 경사져 있으며, 머리 윗부분은 혹이 난 것처럼 약간 돌출돼 있다.

제주도에서도 약 1만9000~2만년 전 사람과 매머드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보고된 적이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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