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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전인지 "은퇴하라는 말도 들었지만 난 다시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팬과 스폰서에 우승보답하겠다는 생각에 전반 압박 컸다
내가 부족할 때도 포기안하고 응원해준 팬들에 너무 감사”
전인지가 오랜 마음고생을 이겨내고 차지한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전인지는 3년 8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흘렸다. 마음 먹은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힘들어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그간의 기억이 스쳐지났으리라.

전인지는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우승 소감에 대해 묻자 “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했고, 많은 생각들이 머리에 오간 것 같다. 지난 4년 동안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스폰서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들이 너무 강하게 있다보니까 압박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후반에는 내가 어떻게 과정을 즐기느냐에 따라서 쫓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었던 것이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까지 나를 포기않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1타차 선두였을 당시에 대해서는 “경기 시작하기 전에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자꾸 스코어가 머릿속을 스쳐가더라. 마지막 홀이 어렵기 때문에 톰슨에게도 기회가 있을 수 있고, 나도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들이 들었다. 세컨샷에서 디봇이라서 라이가 어렵긴 했는데, 그 샷 이후에도 '아직 퍼팅에서 기회가 남았으니까' 이런 마음으로 다음샷, 해야할 것들에 집중했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에 대해서는 “항상 메이저 코스에 오면 너무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많은 분들이 노력을 쏟는 골프장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플레이하면서 쉽지 않고 도전정신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재미를 느끼게 하고, 한 샷 한 샷 도전하면서 플레이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다른 대회를 허투루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또 이날 경기를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에 "슬럼프에 빠졌을 때 플레이가 좋지 않은데 은퇴하라는 댓글도 있었지만 나는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랑스럽다.

전인지는 '이곳을 찾은 팬클럽도 있고, 전세계에 많은 팬이 있다. 그 분들에게 뭐라고 얘기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울먹거리면서 “팬분들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사실 나도 마음적으로 힘들다보니까 원래 굉장히 팬분들하고 더 많은 소통도 할 수 있었는데, 응원조차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너무 감사해야 하는 건데 내가 많이 부족했는데도 끝까지 포기 안 하고 응원해 주시는 우리 '플라잉 덤보' 팬카페 여러분들, 수 많은 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감사드린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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