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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투더퓨처' 타임머신 타고 온 듯...현대차 N Vision74
1974년 토리노 모터쇼 포니 쿠페 콘셉트 되살려
드로리안12, 백투더퓨처 영향 준 미래지향적 디자인
전기-수소 하이브리드로 지속가능한 모터스포츠 지향
지난 15일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전기하이브리드 고성능 롤링랩 N Vision 74와 그 기원이 된 포니쿠페 콘셉트.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공개했던 포니 쿠페 콘셉트는 첫 양산 스포츠카로 개발돼 프로토타입 차량까지 개발됐지만 당시 오일쇼크에 따른 경제위기로 양산되지는 못 한 비운의 차량이다.

폭스바겐 골프를 디자인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이탈디자인의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포니 쿠페는 C필러를 뒤로 길게 늘리고 트렁크 끝을 과감하게 직각으로 잘라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마치 미드십 슈퍼카를 연상시킨다.

주지아로는 훗날 미국 스포츠카 전문 기업 DMC로부터 소형 2도어 쿠페 디자인을 의뢰받았고 포니쿠페를 잊지 못했던 주지아로는 포니쿠페와 비슷한 형태에 걸윙-도어 방식을 더해 드로리안12를 디자인했다.

드로리안12는 1985년 배우 마이클 J 폭스와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주연한 할리우드 SF영화 ‘백투터퓨처’에 타임머신으로 등장해 SF 매니아들을 흥분시켰다.

현대자동차는 ㈜크래프톤의 펍지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통해 공개한 ‘포니쿠페’ 영상 [현대차 제공]

1970년대 한국인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았던 포니 쿠페 컨셉트가 백투더퓨처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듯 우리 앞에 나타났다. 지난 15일 현대차가 ‘현대 N 데이’ 영상과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N Vision 74’가 바로 그것이다.

N Vision 74는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전동화 시대를 겨냥해 공개한 고성능 콘셉트카 중 하나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이다. 외형적으로 포니 쿠페에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긴 후드와 사선으로 떨어지는 C필러, 트렁크 라인이 포니 쿠페와 쌍둥이처럼 닮았다. 당시 알파벳으로 된 현대 엠블럼을 오른쪽으로 치우쳐 배치한 디테일까지 포니 쿠페를 재현했다.

N Vision 74는 레이아웃 구상부터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주행환경에 따라 배터리 또는 수소연료 사용조건을 연구개발해 극한의 성능을 끌어낸다.

뒷바퀴에 달린 트윈 모터를 통해 정확하고 빠른 토크 벡터링도 구현했다. 이러한 현대차 N의 노력으로 수소전기차의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의 장점을 통해 고성능 차량 및 모터 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N Vision 74은 제품 라인업 전체의 개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고, 롤링랩은 단순 양산모델을 넘어 선행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등대로서의 역할”이라며 “이런 독특하고 전략적인 접근은 현대차 및 N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전기하이브리드 고성능 롤링랩 N Vision 74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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