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 팬들이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구단주의 결단’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2018년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팬들이 트럭 시위로 ‘구단주의 결단’을 강하게 요구하며 항의했다.

롯데 팬들은 27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 ‘항의 문구’가 담긴 트럭을 보냈다.

한 팬은 “50여 명의 롯데 팬이 모금에 참여했다. 지난 3년 동안 드러난 성민규 단장의 무능함, 래리 서튼 감독의 비상식적 경기 운용, 해이해진 선수단 기강을 규탄하기 위해 트럭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이대호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 아래 올해도 무너진 롯데의 초라한 무대’, ‘실력 없는 선수단과 침묵하는 프런트는 롯데 팬들에게 응원을 강요하지 말라’ 등의 문구로 실망감을 표출했다.

롯데는 2017년 정규시즌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후 7위(2018년), 10위(2019년), 7위(2020년), 8위(2021년) 등 수년째 이렇다 할 성적없이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게다가 ‘롯데 야구의 상징’ 이대호가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올해도 26일까지 5위 KIA 타이거즈에 7게임 차로 뒤진 6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22일부터 시작한 후반기(4경기)에는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는 0-23으로 무기력하게 대패해, KBO리그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의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