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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한 남녀 다시 만났더니” 무려 400만명 끌어 모은 ‘티빙’
OTT 티빙이 가성비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성기 때 이용자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15일 첫공개된 '환승연애 시즌 2' 중 일부. [티빙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티빙에 다시 찾아온 전성기?”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남녀 커플 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새로 공개된 ‘환승연애 시즌2’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티빙의 주특기인 이른바 ‘가성비 예능’으로 전성기 때 누리던 400만 이용자 수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7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12만4656명으로 지난 6월 대비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작년 말, 올해 초까지 초전성기를 누리던 티빙은 리오프닝(일상 재개)과 함께 지난 5월까지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6~7월 다시 400만명대 MAU를 회복하면서 반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가성비 예능 프로그램’의 효과다. 티빙이 지난해 6월 오리지널로 선보인 예능 콘텐츠 ‘환승연애’가 시즌2로 재시작, 순항하고 있다. 이별한 일반인 커플이 모여서 서로 다른 상대와 데이트를 하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 ‘환승연애’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첫 히트작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최대 이익을 창출했으며 다수의 OTT에서 유행하듯 몰아치는 커플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도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환승연애 시즌2는 에피소드 1, 2화가 공개된 이후 주말 유료 가입기여자 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말동안 티빙 유료 멤버십 가입자 중 가장 많은 이가 첫 번째로 ‘환승연애 시즌2’를 시청했다는 뜻이다. 시즌2 시작과 함께 시즌1을 시청하는 이들도 유입되면서 시너지가 났다. 흥행이 보장된 만큼 시즌2의 시청 UV(Unique Visitors) 역시 지난 시즌 대비 7배나 늘었다.

티빙이 주특기인 오리지널 예능을 통해 ‘티빙온리’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첫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 홍보 포스터.[티빙 제공]

수천억 규모의 투자에도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티빙이 환승연애와 같은 ‘오리지널 예능’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는 최근 CJ ENM에 대한 티빙의 이익 기여도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아직 적자 규모가 작지 않고 성장 초기이기에 투자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른 시일 내 BEP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즌과의 합병을 앞둔 티빙이지만, 초기 투자 규모가 어마어마할 예정인 만큼 손익 분기점을 속도있게 넘기는 어려울 거란 뜻이다.

그럴수록 티빙은 ‘오리지널리티’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티빙은 지난 5일부터 7년만에 귀환한 ‘마녀사냥 2022’를 공개했다. 날 것 그대로의 현실 연애의 모든 것을 다루는 이 오리지널 예능은 환승연애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티빙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티빙 온리(ONLY)’ 전략의 일환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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