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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만의 폭우…서울 1명 감전 사망 추정·도림천 범람 주민 대피령
서울 동작구 이수역이 침수돼 폭포수처럼 빗물이 들이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8일 서울과 인천, 수도권, 강원도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쏟아진 비로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보행자들이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

이날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오후 11시까지 비가 380㎜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대방동엔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41.5㎜가 내렸는데 이는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만에 넘어선 것이다.

동작구는 집중호우로 관내 전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통행을 자제하고 도림천 인근 주민들은 대피하라고 긴급 공지했다.

폭우가 내린 8일 밤 서초대로 차량이 뒤엉켜 있다. [연합]

오후 11시 40분께에는 "도림천이 범람됐다"며 "인근 주민들께서는 동 주민센터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긴급재난 문자로 알렸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자 오후 9시50분께 시청에 긴급 복귀했다. 오 시장은 9일 오전 0시 30분께 행정1·2부시장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연다.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재래시장에 흙탕물이 들이치고 있다. [연합]

인천에는 이날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차량이 침수되고 경인국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19에 신고된 호우 피해는 모두 274건이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는 사면 유실 2건, 옹벽 붕괴 1건, 제방 유실 2건 등이 발생했다. 도로 침수는 모두 26건으로 집계됐는데 인천이 19건, 경기가 7건이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및 상가 침수가 37건으로 인천이 32건, 경기가 5건이었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

이날 국립공원은 북한산 등 4개 공원 134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여객선 19개 항로 24척 운항이 중단됐다. 도로 52곳과 둔치주차장 19곳, 하천변 30곳 등도 통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9시 30분을 기해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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