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ee85'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개막한 방위산업 전시회인 ‘육군-2022’ 포럼에서 첨단 무기 기술을 뽐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시회에 참여한 한 러시아 군수 기업이 로봇개 제품을 선보였다.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공유된 관련 영상에 따르면 네 개의 다리를 갖고 있느 로봇개는 다리 관절을 자연스럽게 굽혀 달리거나 높게 뛰어오를 수 있고, 균형을 잃지 않고 바닥에 자연스레 앉기도 했다.
해당 로봇개 개발에 참가한 한 기술자는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전시는 물론, 민간 부문에서도 로봇개가 활용될 수 있다”며 “전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지표면이 불규칙한 곳에서도 문제 없이 이동하며 약품이나 수송 물자 등을 전달할 수 있으며, 등에 설치된 로켓 등 무기를 발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전시 적진을 정탐하는 임무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러시아는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고정밀 무기와 로봇 공학, 최첨단 전투 시스템 등에서 다른 나라를 몇 년, 어쩌면 수십 년 앞서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이들 무기 대부분은 실제 전투 작전에 한 번 이상 활용된 적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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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 작전이 어떤 것인지 직접적 언급은 없었으나, 은연중에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국산 무기 판촉에 활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군과 무기의 저조한 전투력을 볼 때 수출 전망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무기 수출국이지만 최근 수년간 수출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