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CNN 방송이 최근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사시설에서 연거푸 벌어진 의문의 폭발 사건 배후는 우크라이나 정부라고 볼 수 있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로부터 정부 내에서 돌고 있는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문건에는 지난 9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파괴된 사키 비행장 폭발에 대해 “러시아 군사 시설에 강력한 일회성 손실을 입혔다”는 언급과 함께 “이에 뒤따른 공격은 크림반도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체계적인 군사 역량의 증거”라는 표현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크림반도에서 벌어진 일련의 폭발 이후 우크라이나는 공개적으로 자국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연쇄 폭발의 주체가 우크라이나라는 분석이 기정사실로 되는 모양새다.
러시아군은 사키 비행장 폭발에 대해 관리부실로 탄약고가 폭발해 빚어진 사고라고 밝혔지만, 이후 공개된 비행장 인공위성 사진 등에선 단순 사고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
사키 비행장 폭발 사고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의 해방으로 끝나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키 비행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인 16일에는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의 군부대 탄약고와 그바르데이스코예 비행장에서도 폭발이 일어났고, 당시 러시아는 “사보타주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
하지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 이번 탄약고 폭발이 적의 전선 후방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정예부대의 작전이라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정부 관료들에게 전쟁 관련 정보를 누설하지 않도록 입단속을 지시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