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WIO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군사훈련에 역대 처음으로 육·해·공군 병력을 동시 파견한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러 군사협력 계획과 양측이 도출한 합의에 기초해 인민해방군은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30일 시작)에 참가하기 위해 일부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 육군과 공군 병력이 이미 지정된 훈련 지역에 도착했으며, 해군 병력은 러시아 군함과 해상에서 집결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가 주최하는 단일 훈련에 중국 육·해·공 3군이 동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인민해방군 육·해·공 전군이 참가하는 러시아에서의 훈련은 중·러 군사협력의 지속적인 심화를 보여준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각자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주최하는 이번 훈련에는 중국 외에도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이 참가한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키우기 위한 통상적 다국적 연합 훈련이라고 설명하지만 반미를 공통분모로 결속을 다져온 중·러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이 지난 22일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는 점에서 중·러 주도의 이번 훈련은 한미일과 북중러의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근년 들어 연합 훈련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
작년 8월 중국 닝샤의 칭퉁샤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총 1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군사훈련 ‘서부연합-2021 연습’을 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해상연합-2021’ 훈련을 한 뒤 일본 열도를 한 바퀴 도는 합동 순항을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연합 훈련을 실시하면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대거 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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