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선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2045년까지 미국을 누르고 우주 개발 분야에서 기술적·경제적으로 미국을 역전할 것이란 미국 국방부의 보고서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USSF), 공군(USAF), 국방부 국방혁신사업부(DIU) 등은 최근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서 우주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선 가능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2045년까지 우주 개발과 관련된 경제·군사·외교적 부문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2030년까지 우주 기술 연구·개발(R&D)에 미국보다 연간 2000억달러를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국가적 우선 순위로 수십년간 우주 영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경제·군사적 부문에서 미국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구진은 중국이 우주 기술 개발을 통해 전 지구상에 공산주의와 권위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추구한다고 경종을 울리며 “우주 상에서의 인류 미래가 바뀔 뿐만 아니라 21세기 안에 지구 상의 국제 헤게모니까지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증국이 자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을 실은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NBC News' 채널 캡처] |
보고서는 중국이 이미 우주 개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봤다. 대표적인 사례로 ▷달 뒷면 탐사선 착륙 성공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 ▷달 기지 건설 계획 등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미국의 우주 개발 기술이 여전히 상승 궤도를 그리며 발전 중이지만, 중국의 상승 궤도가 더 가파른 만큼 추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향후 반세기 이상 경제·기술·군사적 리더십을 우주 공간에서 유지하기 위한 명확하고 응집력 있는 장기 비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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