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CRUX'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침공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러시아 측에 빼앗겼던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공격을 시도한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안기며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남부 주(州)들은 지난 2월 개전한 러시아가 한 달도 안 돼 차지한 곳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쪽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고전하며 밀려났던 러시아군은 강력한 포병 화력을 내세워 동부 지역에서도 점령지 확대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상황에서 헤르손 등 남부 지역 수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해왔다. 지난 6월 하순부터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두 달여 간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지역 내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무력화하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보인다. 헤르손과 세바스토폴 등지의 병참 시설에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은 러시아 측도 인정하고 있다.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러시아군 병참로를 겨냥한 공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적을 약화시켰다”면서 “지난주에도 러시아군 탄약고가 10개 이상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향후 반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든 군사 작전에는 침묵이 필요하다”면서 “남부에 있는 러시아군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 남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있었지만 실패에 그쳤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타스 통신 등에 “우크라이나군은 오늘 낮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등지에서 세 방향으로 공격을 했지만 우리 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날 교전으로 우크라이나는 군인 560명과 탱크 26대, 보병 전투차량 23대, 또다른 장갑차량 9대, 지상군 지원용 공격기인 수호이 Su-25 2대 등을 잃었다고 러시아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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