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가깝지만 대만 관할 지역인 진먼(金門·진먼다오)섬의 부속 섬에 중국의 민간 무인기(드론)가 접근해 경계 중이던 대만 초병을 촬영한 영상. [유튜브 '대만 SET뉴스'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 드론의 대만 침입과 관련, “대만 해협에서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커비 소통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잇따른 중국 드론의 대만 관할지구 침입에 대한 질문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전후해 중국은 이 지역에서 ‘뉴노멀’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비 소통관은 “중국은 이 같은 ‘뉴노멀’에 맞추기까지 이 지역에서 온도를 끌어올리려 한다”며 “공개적으로 언급했다시피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존중은 변함없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의 대만해협 항해를 언급, “우리는 국제법을 존중하고 있다”며 “중국도 동일하게 행동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의 이달 초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의 강력한 군사 도발이 뒤따르며 양안 긴장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다.
대만 국방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 관할 지역에 중국 드론이 모두 23차례 출현했다면서, 경고에도 퇴각하지 않을 경우 격추 등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 해군은 지난 주말 펠로시 하원 의장 대만 방문 이후 처음으로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해협을 항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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