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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 ‘수복 작전’ 한창인데…헤르손 親러 부지사, 러로 줄행랑 [나우,어스]
우크라 남부 수복 작전 개시 선언 날 헤르손서 800㎞ 떨어진 러 보로네시州로
러시아가 헤르손주(州) 현지 당국 부수반으로 임명한 키릴 스트레모우소우 부지사. [유튜브 'ALEX MOS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개전 초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 대한 수복 작전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러시아가 임명한 현지 고위 당국자가 러시아로 도주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가 헤르손주(州) 현지 당국 부수반으로 임명한 키릴 스트레모우소우 부지사가 우크라이나의 남부 수복 작전 개시 선언 하루 만인 이날 러시아로 도주했다.

우크라이나 활동가인 세르히 스테르넨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스트레모우소우는 더 이상 헤르손에 없다”며 그가 최근 촬영한 영상 배경을 그 근거로 들었다.

[우크라이나 활동가 세르히 스테르넨코 트위터 캡처]

스테르넨코는 스트레모우소우가 촬영한 영상 배경에 러시아 남서부 보로네시주의 대성당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로네시는 헤르손에서 약 800㎞,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약 200㎞나 떨어져 있다.

스테르넨코는 “우크라이나의 배신자이나 러시아 협력자인 스트레모우소우가 헤르손에서 도망쳤고, 러시아 땅 보로네시에서 ‘헤르손은 영원히 러시아의 것으로 남을 것’이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모우소우와 연락이 닿은 가디언은 그가 러시아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며, 도주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헤르손주(州) 현지 당국 부수반으로 임명한 키릴 스트레모우소우 부지사. [우크라이나 활동가 세르히 스테르넨코 트위터 캡처]

스트레모우소우는 “나는 헤르손주의 부지사이고, 지금 여행은 출장”이라며 “내가 반드시 헤르손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법은 없다. 헤르손은 러시아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고 있으며, 나의 근거지로 끝까지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트레모우소우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가디언은 그가 우크라이나 측의 총공세를 피해 러시아 땅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러시아행(行)이 알렉세이 코발리우 등 다수의 친러 당국자들이 자택에서 총격에 숨지는 등 사망 또는 부상을 입은 가운데 전격적으로 단행됐다는 이유에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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