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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 14년 만에 中전기차 BYD 지분 매각...순익 급증했는데 왜 [차이나픽]
버핏 2008년 주당 8홍콩달러에 매입
주당 277홍콩달러 매각, 33배 올라
워렌 버핏. [AP]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투자의 신’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 BYD )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버핏이 비야디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2008년 첫 투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비야디의 상반기 순익이 급등했음에도, 버핏의 매각 소식에 31일 홍콩 증시에서 비야디의 주가는 11%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된 버크셔 해서웨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4일 기준 버크셔의 비야디 지분율이 20.04%에서 19.92%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는 비야디의 주식 약 133만주를 평균 277.10홍콩달러(약 4만7661원)에 매각해 4700만달러(약 634억5000만원) 수익을 실현했다.

버핏은 2008년 비야디의 주식을 주당 8홍콩달러에 18억홍콩달러를 들여 2억2500만주를 사들였다. 8월30일 종가 기준 비야디의 주가는 263홍콩달러로, 약 33배 오른 셈이다. 버핏이 보유한 비야디의 시장가치는 600억홍콩달러에 달한다.

중국 BYD의 전기자동차.

비야디는 중국 전기자동차 1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2위 기업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실적이 급증하며, 상반기 6개월간 벌어 들인 돈이 작년 전체를 넘어섰다. 30일 기준 비야디의 시가총액은 9142억위안으로 본토 증시 시총 8위다.

지난 29일 비야디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야디의 순이익은 36억위안(약 70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2%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7% 증가한 1506억위안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215% 증가한 64만1350대로 테슬라(56만4000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야디의 올해 판매대수가 150만~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버핏은 14년간 보유했던 비야디의 주식을 매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3년간 비야디 주가가 많이 올라 버핏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야디는 인기 종목인 신에너지 가운데서도 최고의 대장주로 꼽힌다. 비야디는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동시 상장해 있는데, 홍콩증시에서 비야디의 주가는 2020년 423% 올랐고 지난해에도 31% 추가 상승했다. 올해에는 2% 하락을 기록 중이다. 선전거래소에서 비야디의 주가는 올해 1월 4일 271위안에서 6월 23일 353위안으로 폭등했다. 그러나 31일 287위안으로 내려 앉았다.

싱가포르 소재 카멧캐피털파트너스의 케리 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3년간 비야디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차익 실현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버핏이 이번에 매각한 비야디의 지분은 극히 소량(0.12%)이어서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다. 버핏은 비야디의 회사발행 주식의 20%를 여전히 보유중이다.

버핏의 주식 매각에 시장이 동요하자 비야디는 31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비야디는 “버핏의 지분 매각은 정상적인 시장행위이며 회사 경영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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