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투자를 美 제조업 부활 상징적 지표로 거론
[유튜브 'abc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인 5일(현지시간) 제조업 부활 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한국의 투자를 상징적 지표로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州) 밀워키를 방문해 “전 세계의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한국, 일본, 전세계에서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 대표가 나에게 그들이 미국에 오려는 이유를 설명했는지 무엇이라고 설명했는지 아느냐”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 그렇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미래를 건설하고 있으며, 미래의 미국은 미국 노동자가 미국 공장에서 만든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핵심 정책을 잇달아 처리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취임 후 64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을 반복해서 언급하면서 “미국에 미국과 전세계를 돕는 위대한 제조 시설이 있을 수 없다고 도대체 어디에 쓰여있느냐”면서 미국 내 생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경우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 지급을 한정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해 한국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내가 취임한 이후 미국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을 비롯해 도요타와 혼다 등의 미국 투자 계획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는 구호가 아니다”며 “이것은 내 정부에서는 현실이고, 나는 바닥에서부터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1일에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해 별도 성명을 내고 “전기차, 반도체, 광섬유, 기타 핵심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에 대한 경계도 거듭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주의자들인 극우 ‘마가(MAGA)’ 공화당원이 의회에 진출하면 사회 보장을 삭감할 것”이라며 “그들의 공약은 흑백론으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이 의에 진출하면 5년마다 사회 보장 예산을 지속적으로 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의 민주당원들, 주류 공화당원들, 무당층까지 우리는 모두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마가’ 공화당원보다 강해져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위험하고, 우리는 이를 수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폭력을 지지하고 적법하게 행사한 투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민주주의자일 수는 없다”면서 “미국을 더 낫게 만들지, 우리가 가고 싶지 않은 길로 계속 내려갈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며 선거에서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자신에게 ‘민주주의는 합의가 필요한데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21세기에 민주주의는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 개념을 거부한다”고 비판하기 도했다.
그는 또 연설에서 인플레이선 감축법상 처방약값 인하 조항과 그에 따른 혜택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공화당에서는 한 명도 이 법에 찬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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