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텔레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개전 초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수복 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른 지역에서도 영토 수복을 위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단지 헤르손 지역에서만 우크라이나군이 역공에 나설 것이라 단언하지 않겠다”며 “반격 방향은 복수가 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토 수복 작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헤르손주(州) 등 남부 영토에 대한 공격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다른 영토에 대한 수복 작전에 곧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수복 작전이 헤르손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혀달라는 ABC 방송 진행자의 요청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군사 작전도 자세히 말할 수 없다. 나는 ‘정보의 침묵’이 중요한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나는 적이 우리의 움직임이 깜짝 놀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의 군사 작전의 세부 사항에 대해 언론에 알리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양새다. 개전 초 서방 언론을 향해 우크라이나군의 움직임에 대해 세세하게 알리던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남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검증 가능한 수준에 이를 정도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헤르손주에서 여러 진격로를 따라 전진하고 있으며,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도 상당한 면적의 영토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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