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V5MONDE Info'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패배가 명확해졌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첩보를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사실이 크렘린궁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흘러나왔다.
러시아 독립 매체 제너럴SVR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대외정보국(RIS)이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RIS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미국의 군사·정치 수뇌부가 지금까지 여러 측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적으로 실패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의구심을 지우지 않았지만, 이제 명확하게 패배할 것이라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 제너럴SVR의 설명이다.
제너럴SVR은 “보고서 내에는 현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는 물론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란 판단도 포함됐다”며 “미국 지도부는 향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 등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말했다.
러시아 측은 외교부가 나서 러시아의 핵협박을 미국이 무시할 경우 군사적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RIS는 이 같은 내용에 더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거둔 승리를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의 복귀는 물론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정권이 승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제너럴SVR은 보고 현장에 있던 소식통을 인용해 “보고서를 받아 든 푸틴 대통령의 얼굴에 우울한 표정이 드러났다”고도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8일 러 안보·군사 분야 지도부와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보고서에 제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추가 조치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