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북극해 연안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북극곰 한 마리가 탈진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북극곰은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정상 몸무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수척한 상태였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환경 감시단 소속 구조대원들은 북극해에 있는 러시아 딕슨섬에서 탈수 상태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누워 있던 암컷 북극곰 한 마리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해당 북극곰은 몸 곳곳에 총상을 입은 채 도랑에 빠져 온 몸이 절반 쯤 마비된 상태였다고 구조대는 전했다. 구조된 북극곰은 이송 과정에서 진정제를 투여받았고, 응급처치를 받은 끝에 1700마일 떨어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러시아 환경 당국은 어떤 경위로 북극곰이 총상을 입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초기 조사 결과 북극곰의 등과 다리에 여러 상처를 입힌 것은 사제 총탄이었다.

러시아 환경 감시단 책임자인 스베틀라나 라디오노바 씨는 북극곰을 사냥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명확한 총상 원인이 밝혀지고, 범인이 잡힐 경우 기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북극곰이 사냥총에 맞아 탈진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북극곰이 사람이 사는 주거지 근처로 내려왔다 방어용으로 쏜 총에 맞은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