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Daily Aviatio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정부가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 일부에 중국산 원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자 인수를 중단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F-35 합동사업단(JPO)의 러셀 고메이어 대변인은 “지난 8월 진행된 조사에서 F-35 엔진의 터보머신(유체기계) 펌프에 사용된 자석이 국방부 조달 규정상 허가되지 않는 중국산 합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속 자재와 관련한 당국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F-35 전투기의 인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번 사안은 하니웰 사가 제조하는 터보머신에 들어가는 사마륨-코발트 합금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인수를 재개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35 엔진의 터보머신은 보조 전원장치와 공기순환기를 연결해 지상 정비작업과 주 엔진 시동, 비상전력 사용시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미국 현행법과 국방부 조달규정(DFARS)은 중국과 이란, 북한, 러시아 등 국가가 생산한 특수금속이나 합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고메이어 대변인은 문제가 된 중국산 합금 부품에 정보를 외부로 전송하거나 기체를 손상하는 등의 안보 및 안전상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미 미국이나 동맹국이 인수한 F-35 기체의 운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활유 펌프 제조사인 하니웰은 지난달 해당 부품을 중국산 부품을 하도급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사실을 파악한 후 록히드마틴과 미 국방부에 통보했다.
미 국방부는 관련법이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원자재로 만들어진 다른 부품으로 이를 대체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니웰은 “계약 조건에 맞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데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F-35 기체에는 중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다른 자석 부품도 사용됐지만, 이것들은 이번에 적발된 부품과 달리 미 국방부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은 부품들이라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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