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실은 영국 공군기 보잉 C-17A 글로브마스터기가 오후 7시께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로열패밀리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고(故)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싣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잉글랜드 런던으로 이동한 항공기를 전 세계 479만명이 추적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항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이 같은 규모의 누리꾼이 이날 여왕을 운구한 공군기(편명 ZZ177) 비행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플라이트레이더24 집계 사상 최대 규모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공군기 보잉 C-17A 글로브마스터기가 오후 7시께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착륙한 뒤 군인들이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관을 어깨에 메고 조심스럽게 내리고 있다. [로열패밀리 유튜브채널]

이 회사 유튜브채널에서도 32만명이 여왕의 관을 실은 영국 군공기의 비행을 관람했다.

이 회사 측은 “영국 공군기 보잉 C-17A 글로브마스터기가 에든버러 공항에서 이륙하자마자 600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면서 사이트 안정에 영향을 줄 정도였다”며 “사이트 운영 사상 최다 조회 수”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서 군인들이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관을 절도 있게 운구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로열패밀리 유튜브채널]

70년 재위로 ‘역대 최장수’ 영국 군주였던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지난 8일 스코틀랜드 발모럴성에서 세상을 떴다. 에든버러 성자일스대성당에 이틀간 안치됐던 여왕의 관은 13일 공군기에 실려 오후 7시께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버킹엄궁으로 옮겨져 왕실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여왕의 관은 14일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되며, 이날 오후 5시부터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국장이 엄수된 뒤 윈저성에서 영면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관을 실은 운구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가기 위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운구차는 이날 늦은 시간에 버킹엄궁에 도착했다. [로열패밀리 유튜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