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극우) 대표의 모습. [유튜브 'DW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주축이 된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는 출구조사 결과 우파 연합이 41∼45%를 득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탈리아 총선에선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을 40%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파 연합이 하원 227~257석, 상원 111~131석을 차지하며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파 연합은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l·극우)과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대표인 동맹(Lega·극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전진이탈리아(FI·중도우파) 등 세 정당이 중심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들어맞을 경우 우파 연합에서 최대 지분을 가진 Fdl의 멜로니 대표가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멜로니 대표가 총리에 오르면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집권한 첫 극우 성향 지도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