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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측근’ 러 기업인 “용병그룹 와그너, 내손으로 창설”…첫 인정 [나우,어스]
‘푸틴 요리사’로 불리는 프리고진 성명
“2014년 5월 1일 창립…국익 수호 자부심”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오른쪽)의 모습.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러시아 기업인이 해외 분쟁지역에서 약탈과 민간인 공격 등을 자행해 악명이 높은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을 자신이 직접 창설했다는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가 직접 낡은 무기를 닦고 방탄조끼를 분류했으며 나를 도와줄 전문가를 찾았다”며 “2014년 5월 1일 와그너 대대로 불리는 애국자 그룹이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와그너 그룹이) 각국의 국익을 지킨 데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와그너 그룹이 시리아를 비롯한 아랍,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활동한 사실을 공개했다.

와그너 그룹은 그동안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우트킨은 나치와 관련된 문신을 하는 등 네오나치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와그너라는 명칭도 우트킨이 좋아하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에서 따왔다. 바그너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가장 즐겨 들었던 음악가였다.

해외 분쟁지역에서 약탈과 민간인 공격 등을 자행해 악명이 높은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관계자가 러시아 내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병사를 모집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와그너 그룹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실제 소유주라는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고진은 지금까지 자신이 와그너 그룹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다.

한편,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업체를 운영하면서 ‘푸틴의 요리사’란 별명으로 불려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부과 당시 대상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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