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rmour_desia Military Hardware'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하르키우주(州) 영토 상당 부분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최신 전차 T-90M을 포획하는 전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확한 제원과 기술 등이 베일에 가려졌던 T-90M이 서방의 손에 들어옴에 따라 분석을 통한 공략법 마련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중순 하르키우주 전투에서 T-90M 1대를 포획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90M은 실전 배치된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은 최신 모델로, 1990년대 초 러시아군에 도입된 T-90 전차의 개량형이다. ‘프로리브-3(도약-3)’로도 불리는 T-90M은 러시아군이 현재 운용 중인 전차 가운데 최상급이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 세계는 포획한 T-90M 전차를 분해·분석함으로써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고, 더 많은 T-90M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T-90M은 여러 겹의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가장 바깥쪽엔 ‘나키트카(망토)’로 불리는 스텔스 장갑이 장착돼 있다. 러시아는 이 장갑이 열이나 전파를 흡수하는 스텔스 기능 자재로 제작됐다고 설명한다. 이 장갑 시스템은 장거리에서 러시아군 차량을 추적하는 나토의 공중 레이더로부터 전차를 숨겨준다. 장갑은 또 목표물 포착을 위해 열화상에 의존하는 유도 대전차미사일을 방해하는 기능도 한다.
T-90M은 자체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인 ‘아프가닛 능동방어시스템(Afghanit active protection system)’도 장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적군의 병기를 미리 포착하고 근거리에서 발사체를 쏘아 요격한다.
T-90M 전차를 파괴하기 위해선 이밖에 대전차 미사일의 폭발을 방해하는 폭발반응장갑(explosive reactive armour)도 뚫어야 한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