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기능에 함대지·함대함 미사일발사용 80개 수직발사대 탑재
미 해군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의 모습. [유튜브 'Military Gear'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이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해군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을 일본에 배치했다. 해당 구축함은 유사시 한반도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도 경고성 메시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CNN 방송은 줌월트 구축함이 전날 일본 요코스카항에 도착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둔 줌월트함은 괌으로 이동한 뒤 지난 19일 일본을 향해 출항한 바 있다.
미 해군은 줌월트함을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의 주력 해상 전력이자 미 해군이 전방에 배치한 구축함전대 중 가장 큰 규모인 제15구축함전대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제15구축함전대 대변인은 CNN에 “줌월트함은 우리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역내 동맹과 파트너를 안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줌월트함은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과 함대지 및 함대함 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0개의 수직발사대를 탑재했다. 특히, 미 해군은 최소 마하 5(시속 6120㎞)의 속도로 날아가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줌월트함에 탑재할 계획이다.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처장을 지낸 칼 슈스터 전 해군 대령은 CNN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함의 존재는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줌월트급 구축함은 막강한 능력을 자랑하지만 1척당 건조 비용이 80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당초 미 해군은 32척을 건조할 계획이었으나 비용 문제와 전장 환경 등을 고려해 3척으로 줄였다. 현재 2척의 줌월트급 구축함을 운용 중이며 1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