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軍 전력 공백 우려…지속가능한 지원 방안 찾은 것”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유튜브 'US Military'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새롭게 제공할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미군이 기존에 갖고 있던 재고가 아니라 새롭게 제작한 제품으로 지원한다. 이를 두고 미 언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변화한 상황에 맞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체계를 전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재고 무기를 지원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새로 제작되는 무기를 전달한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무기가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게임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마스다. 해당 관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하기로 한 18대 분량의 하이마스를 제작하기 위해 미 정부가 록히드마틴 등 방산업체에 발주했으며, 실제 제공까지는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24개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백악관과 미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기한 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란 전제를 깔고 이 같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군의 침공에 맞서 당장 영토를 방어할 수 있도록 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NYT는 "미군 군비의 축소를 의미하는 재고품 무기 공급을 언제까지 계속 할 수 없다”며 방사업체에 우크라이나 지원용 무기를 별도 제작토록 발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지난 몇 주간 미국산 HIMARS와 유사한 로켓 시스템 10대 등 로켓 발사체 총 26대를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에 대응할 무기는 충분하다고 밝혀왔다.
한편, 미 국방부가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하는 무기는 11억달러(약 1조5700억원) 규모다. 여기에는 HIMARS 18대, 험비 차량 150대, 전술 차량 150대, 드론 탐지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지원은 총 162억달러(약 23조2200억원)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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