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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 맹공에 러 ‘핵공격 레드라인’ 긋나…크렘린 “합병지 국경 명확히” [나우,어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정례 브리핑서 발언
우크라軍, 헤르손州 주요 지역도 탈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점령지 4개주(州)에 대한 합병 문서에 공식 서명한 뒤, 모스크바에서 열린 축하 콘서트장에 나타나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CBS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점령지에 대한 합병을 공식화하는 조약문에 서명한 지 사흘 만에 합병지의 국경선을 명확히 확정하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 세계가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최전선 요충지를 탈환하며 러시아 병합지를 압박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핵무기 사용까지 불러올 수 있는 ‘레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자포리자 지역의 국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계속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점령지 4개주(州)에 대한 합병 문서에 공식 서명한 뒤, 모스크바에서 열린 축하 콘서트장에 나타나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CBS News' 채널 캡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가 비록 헤르손·자포리자·도네츠크·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州)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점령지 4개주에 대한 병합을 공식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기존에 획정해 놓은 이들 주 전체를 자신들의 영토로 주장하는지, 아니면 현재 자국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만 영유권을 주장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만 도시 표지판에 국기 꽂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유튜브 'CBS News' 채널 캡처]

러시아가 합병지에 대한 경계선을 명확하게 하려는 데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로부터 더이상 밀릴 수 없는 ‘최후 방어선’을 설정하려는 의미도 갖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리만에서 친(親)러시아 반군들이 선언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국기와 러시아 국기를 빼내 바닥에 던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모습. [유튜브 'CBS News' 채널 캡처]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합병 조약에 서명 하루 만에 도네츠크주 요충지인 리만을 완전히 탈환했고, 남부 헤르손 지역의 주요 도시들을 완전히 탈환하며 군사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1일(현지시간) 탈환한 도네츠크주 북부 리만의 청사 앞에서 러시아 국기를 바닥에 버린 뒤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CBS News' 채널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 연설을 통해 “동부 돈바스 지역뿐만 아니라 남부 헤르손 주의 아르칸헬스케, 미로유비우카 정착촌 등 주요 지역들을 완전히 탈환했다”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진 사이비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참여한 사람들을 반드시 찾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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