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이런 행위를 폭거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하고 있다. [유튜브 '日テレ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북한이 5년여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이런 행위를 폭거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피해 파악과 정보 수집, 관계국과의 연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며, 특히 일본 열도 통과는 일본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일본 공영 NHK 방송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오전 7시 27분 발표했다. 방위성은 이어 이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낙하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함에 따라 일부 지역 주민에게 피란 지시를 내렸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발사 정보 전달 시스템인 엠넷(Em-Net)의 속보와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으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방송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일본 열도 최북단인 홋카이도(北海島)와 혼슈(本州) 최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주민에 대해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피란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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