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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기시다 총리, 장남 비서관 기용에…“시대착오적” 비판 쏟아져 [나우,어스]
장남 31세 쇼타로, 아빠 찬스로 총리 비서관에 임명
야권에선 “정치의 사유화” “정실 인하” “공사혼동”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장남인 새 총리 정무담당 비서관이 이동하고 있다. [ANN뉴스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단행한 인사에서 장남인 쇼타로(31)를 총리 정무담당 비서관에 임명한 것을 두고 일본 여야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총 8명의 총리 비서관 가운데 오랜 기간 기시다 의원실에서 정책 비서로 일한 야마모토 다카요시를 다시 의원실로 내보내고, 대신 의원실에서 비서로 일하는 쇼타로를 비서관으로 기용했다.

올해 31세인 쇼타로는 게이오대 법대를 졸업한 뒤 2014년 미쓰이물산에 입사해 근무한 뒤 2020년에 총리 의원실에 들어가 정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주변에선 인사의 경직화를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정부 안에선 정치 세습을 노린 포석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2020년 기시다 총리 의원실 비서로 채용돼 정계에 첫 발을 내디딜 당시의 기시다 쇼타로. [ANN뉴스 유튜브채널]

야당에선 측근 편애 인사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5일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의 장남 비서관 등용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거 같다. 공사혼동(公私混同)이란 말을 듣지 않으려면 왜 이 중대한 시국에 많은 재능있는 인재를 밀어내고 자녀를 요직에 앉혔는 지 설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리 비서관은 내각 장관 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갖는 자리인데, 왜 젊은 아들이 필요한가”라고 개탄했다.

아즈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원(하원) 본회의에서 대표 질문으로 이 사안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노우에 사토시 공산당 참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정치의 사유화”라고 지적했고,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실 인사”라고 일축했다.

집권 자민당 안에선 기시다 총리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을 비서관으로 채용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입장도 있는 한편 역풍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물가폭등 등으로 국민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국민 정서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내부에서도 나온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을 관광정책담당 내각관방 참여에 기용했다가 ‘측근 지인 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집권당 전직 관료들은 지금은 “내 집안”이 아니라 “내 나라”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쓴 소리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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