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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尹 대통령, 59일 만에 세계 주요 정상 지지율 ‘꼴찌’ 면했다 [나우,어스]
尹, 英 트러스 총리 꼴찌로 밀어내…21위로 한 계단 상승
‘非지지’와 ‘지지’ 격차는 51%…여전히 가장 커
英 트러스, 금융 시장 혼란 유발에 지지율 붕괴…“혼란 끝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세계 22개 주요국 지도자 지지율 조사에서 드디어 꼴찌를 면했다. 일간 조사 기준으로 59일 만이다.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감세 정책을 밀어붙여 파운드화(貨) 가치 폭락, 국채 금리 급등 등 금융시장 혼란을 불러온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한 데 따른 반사 이익을 얻은 결과다.

尹, 英 트러스 총리 밀어내…‘非지지’와 ‘지지’ 격차 여전히 1위

6일 모닝컨설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22개국 지도자의 ‘현재 지지율(Current Approval Rating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일 현재 20%의 지지율로 조사 대상 국가 중 끝에서 두 번째인 21위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아래 순위인 22위에는 지지율 19%의 트러스 총리가 자리 잡았다.

이 결과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7일간 각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일간 지지율 기준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을 기준으로 탈(脫) 꼴찌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4일 22%의 지지율로 세계 주요국 지도자 가운데 지지율 꼴찌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58일 연속 꼴찌 자리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59일째인 지난 1일에는 2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0%에 그친 트러스 총리를 꼴찌로 밀어내고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지난달 29일 20%대를 회복한 후 20~21%를 오가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면, 지난달 23일 28%였던 트러스 총리의 지지율은 불과 9일 만인 2일 20% 선이 붕괴되며 19%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윤 대통령이 꼴찌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지만, 스스로 위기를 타개한 것이 아니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유튜브 '윤석열' 채널 캡처]

심지어 주간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71%로 ‘지지한다’는 응답률에 비해 51%포인트나 많았다. 조사 대상 정상 중 가장 수치가 높다. 지지율에서 윤 대통령에게 뒤진 트러스 총리조차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6%로 윤 대통령보다 낮았고, ‘지지한다’는 응답률과 차이도 47%포인트로 윤 대통령보다 작았다.

英 트러스, 금융 시장 혼란 유발에 지지율 붕괴…“혼란 끝 아냐”

트러스 총리의 지지율 급락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최근 트러스 영국 행정부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속에서도 450억파운드(약 70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내놓으며 ‘엇박자’를 냈다. 이후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BOE가 대규모 국채 매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나섰으며, 트러스 내각도 부자 감세안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트러스 총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오전 버밍엄에서 개최된 보수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감세는 도덕적, 경제적으로 옳다”며 “최우선은 성장, 성장,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세력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이날 트러스 총리는 “앞으로 계속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영국이 폭풍 같은 시기를 지나 경제를 변화하도록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가 연설을 하던 도중, 참석자 2명이 그린피스 깃발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이 같은 트러스 총리의 태도를 두고 금융 시장은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금융시장 혼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투자은행 리베룸 캐피털의 요아킴 클레멘트는 “이러한 정부 혼란이 존재하는 한 영국에 투자하기 부적합하다는 게 투자자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의 지지율 하락세가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취임한 지 불과 한 달이 갓 지난 시점에 트러스 내각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집권 보수당 내 일부 인사들은 벌써 다음 총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어느 정도 차이로 질 것인지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印 모디, 나 홀로 70%대 지지율로 굳건한 1위

한편, 1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 75%를 기록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66%로 2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58%로 3위를 차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주와 동일한 43%의 지지율로 7위 자리를 지켰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28%로 동률을 기록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14위에 자리했다. 전주 대비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모닝컨설트 홈페이지 캡처]

모닝컨설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사 표본 수는 미국이 4만5000명 수준으로 가장 많고, 한국을 포함한다른 나라의 표본은 500~5000명 수준이다. 오차 범위는 ±1~4%포인트다.

2014년 설립된 이 업체는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두고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지사를 운영한다. 매일 2만건 이상의 글로벌 인터뷰(온라인)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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