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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릿지 에너지’ LNG 시대…SK·포스코·GS 3社 전략은?[비즈360]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 40% 적어
발전량 조절도 용이
국내 LNG발전 비중 2030년 43%까지 증가
포스코 3년간 2.4조원 투자
SK와 GS 각각 2.1조, 1조 투입
“탄소중립 여정서 LNG 역할 필요”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전세계 탄소감축 추진 움직임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LNG가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NG 역시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이지만, 석탄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이 40% 가량 적다. 이에 ‘브릿지 에너지’라 불리는 LNG는 타연료 대비 발전소의 가동·중단이 수월해 발전량을 비교적 용이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최근 발표한 ‘에너지전환, 브릿지 전원으로서의 LNG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LNG의 발전 설비 비중은 앞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LNG 발전 비중(실효용량 기준)은 올 35.9%에서 2030년 4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36년에는 44.2%까지 오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상하고 있는 CCUS(carbon capture and storage·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나 수소 혼소발전 등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은 LNG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CCUS는 LNG 밸류체인 상에서 천연가스 생산, LNG 발전, 블루수소 생산 등에 적용될 수 있다”며 “정부는 2028년까지 150㎽급 LNG발전에 50% 수소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5년에는 30% 이상 혼소를 상용화해 2040년에는 혼소 또는 전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민간에서 LNG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은 SK, 포스코, GS다. SK와 포스코는 밸류체인 전 영역(업·미드·다운 스트림)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GS는 업스트림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 E&S는 업스트림인 가스전 개발(북미 우드포드 셰일가스전,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등)부터 미드스트림인 LNG터미널(보령LNG터미널), 다운스트림인 LNG 발전소까지 전체를 관할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업스트림(미얀마 가스전, 호주 세넥스에너지) ▷미드스트림(광양LNG터미널) ▷다운스트림(LNG발전소)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GS는 자원개발 투자를 유전, 석탄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어 미드스트림(보령LNG터미널), 다운스트림(LNG 발전소)에서만 사업을 벌이고 있다.

향후 3년간 3사의 투자계획을 보면 포스코가 2조4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SK가 2조1000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GS는 1조원 수준이다. SK는 업스트림 부문인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인근에 위치한 다윈 LNG 액화 플랜트를 활용, CCS(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통한 저탄소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미드스트림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작년부터 포스코에너지가 6탱크를 증설 중이며, 제2터미널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GS는 다운스트림에서 GS파워가 노후설비 대체를 위한 부천 2호기 건설에 착수했다.

김 연구원은 “LNG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는 시간이 소요되고, 우리나라의 지리적·자원적 한계를 고려할 때 에너지 포트폴리오 분산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기에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LNG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화석연료로의 한계도 분명하고, LNG 역시 석탄과 마찬가지로 좌초자산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여러가지 기술적 도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느냐에 따라 LNG를 보완할 수도, 토대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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