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의 모습. [유튜브 'Forces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무차별적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 “NASAMS 2기를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매우 가까운 시일에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날짜를 말하기가 그렇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NASAMS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NASAMS 2기를 올해 말까지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6기를 추가로 인도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는데 커비 조정관의 발언은 그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거리가 160㎞ 이상인 NASAMS는 방산업체인 노르웨이의 콩스베르그와 미국의 레이시언이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미사일과 항공기를 모두 방어할 수 있다.
미국은 12∼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회의 기간 개최하는 ‘우크라이나 지원그룹(Ukraine Defense Contact Group)’ 회의에서도 방공 무기 지원을 논의할 방침이다.
커비 조정관은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과 관련해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미스터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거나 러시아군이 그런 결정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어떤 장비를 이동한다는 징후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와 분쟁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그 누구도 이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전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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