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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그레타 툰베리, 獨 원전 가동 중단 말아야 [나우,어스]
독일 공영방송 다스 에르스테와 인터뷰
“석탄에 집중하고자 원전 폐쇄는 실수”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의사당 앞에서 기후행동에 나선 세계 청소년 연대 모임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Fridays for Future) 집회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가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이 화력발전소 증가를 의미한다면 독일은 원전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독일 공영방송 다스 에르스테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현재로선 원전이 더 나은 선택인 지 묻자 “원전이 이미 가동 중이라면, 석탄에 집중하고자 원전을 폐쇄하는 건 실수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독일의 원전 가동 유지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그레타 툰베리가 독일 다스 에르스테 TV에 출연해 답변하고 있다. [마이슈베르거 트위터 계정]

독일은 지난달 27일 마지막 남은 원자로 3기 중 2기를 폐기하지 않고 내년 4월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말까지 탈원전 목표를 달성하겠다던 10년 전 계획을 뒤집은 것이다. 올 겨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서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맞제재로 독일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뒤로 독일은 석탄발전 의존도를 늘리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에너지 위기를 진압하기 위한 독일 정부 노력이 펼쳐지는 한편으로 단기적으로 온실가스 방출량은 늘고 있다. 에너지 위기를 다루기 위해 기후 위기를 감내하는 셈이다.

이는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정에 정치적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원전을 폐기하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건 연정에 포함된 녹색당의 철학이자 오랜 정책이었다.

보통 겨울철에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 독일은 프랑스로부터 전기를 수입해다 썼다. 하지만 올해는 프랑스 원자력발전소 기업인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원자로 노후화 문제가 발생해 전력 수출국 프랑스 조차 전력 공급이 빠듯해졌다.

프랑스의 경우 올 겨울 모든 원자로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프랑스 전체 원자로 52기 중 32기가 유지·보수 또는 기술적 이유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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