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모습. [유튜브 'Bloomberg Markets and Finance'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등 서방 세계가 동맹 중심의 공급망 강화를 통해 중국·러시아산(産) 제품 의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협박(geopolitical coercion)’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레턴우즈위원회 주최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는 (식량과 주요 자원 등에 대한) 수출입 무기화로 발생한 비용을 지정학적 협박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으며,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공급망 통합 심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태양 전지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등을 구체적 예시로 들며, 미국 기업들이 이들 기술에 대한 의존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옐런 의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후 실시 중인 식량·에너지 수출 봉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에 반드시 묻겠다고도 했다.
옐런 의장은 “프렌드 쇼어링(동맹국 간 공급망 구축)은 극소수의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며, 보호무역주의를 의도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오히려 공급망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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