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aiwanPlus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정부가 세계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도 중국 현지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 번째로 수출통제 유예 통보를 받은 주요 반도체 기업인 셈이다.
13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산하 영자매체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최근 TSMC에 이같은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TSMC는 향후 1년 동안은 중국 난징 소재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수 있게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TSMC는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
대만 TSMC가 같은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유예 목록에 오른 기업은 최소 3개로 늘게 된다.
다만, TSMC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곧바로 이어졌다. 미 정부의 수출통제가 유지되는 한 중국 내 고객사에 첨단 그래픽카드나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막혔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도 3개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통제 유예가 임시방편적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처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훼손되는 등 의도치 않은 결과가 초래되는 것을 막는데 분주한 상황”이라 말했다.
한편,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에 대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슈퍼컴퓨터와 AI에 쓰이는 반도체 칩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처를 내놓았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기업이 특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장비와 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특히, 중국 기업이 소유한 생산시설에 쓰일 장비라면 이른바 ‘거부 추정 원칙(presumption of denial)’이 적용돼 수출이 사실상 금지되며, 외국 기업이 소유한 생산시설에 대해선 개별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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