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예리(孫業禮) 중국 공산당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대변인. [유튜브 '華視新聞 CH52'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짓는 무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공산당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쑨예리(孫業禮) 20차 당 대회 대변인은 당 대회 개막 전날인 15일 영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최대한 성의를 가지고 평화통일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력 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고, 모든 필요한 조치의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겨냥하는 것은 외세의 간섭과 극소수 대만 독립·분열 분자와 그 활동이지 절대로 대만 동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 해결의 한 가닥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는 백배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비평화적 방식은 부득이한 상황에서 최후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 통일 의지에 대해 미국 등 외세가 결코 관여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소속된 집권 민진당 내부의 대만 독립론자들에 대해서고 강력 경고했다.
쑨 대변인은 “누구도, 어떤 세력도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려는 우리의 굳은 결심과 강인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많은 대만 동포들이 통일이 유익하고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이며 외부인은 의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벌이고 있는 패권경쟁에 대해선 전쟁과 같은 군사적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공세에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쑨 대변인은 미중 전략경쟁에 대해 “우리는 ‘투키디데스의 함정(패권국과 패권 도전국 간에 전쟁을 피하기 어렵다는 취지)’이라는 것을 믿지 않으며, ‘나라가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는 논리와 제로섬의 사고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을 만들지 않지만 일이 발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남을 괴롭히지 않지만 남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쑨 대변인은 이어 “대세는 돌이킬 수 없다”며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역사 과정은 어떤 사람도,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