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는 슈퍼마켓 관계자 후쿠시마 원전에 초청
[유튜브 'ANNnewsCH'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이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수에 대한 방출을 앞두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한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교도(共同)통신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있는 광어 사육 시험장으로 취재진을 초청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일반 해수가 들어 있는 파란색 수조와 오염수가 섞인 노란색 수조를 설치하고 넙치(광어) 수백마리를 양식 중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오염수가 희석된 수조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해양 방출 시의 수치와 같다고 강조했다. 파란색 수조와 노란색 주조에서 자라는 광어의 생육 상황이 차이가 없다는 것이 도쿄전력 측의 주장이다.
도쿄전력은 전복과 해조류 등도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울 예정이며, 다음 달 말 이후에 광어와 전복 체액의 삼중수소 농도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 홍보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전국 슈퍼마켓 협회 관계자를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 초대해 방사성 물질 제거 과정을 둘러보도록 했다.
[유튜브 'ANNnewsCH' 채널 캡처] |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ALPS를 거친 물을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기준치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를 낮춰 내년 4월 해양으로 방출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