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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귀국 중 야유에도 아랑곳…6주전 쫓겨난 존슨, 英 총리직 재도전 가시화 [나우,어스]
스카이뉴스 “존슨, 기내서 승객들에게 야유까지 받아”
수낵, 100명 이상 의원 지지 받아…존슨 69명으로 2위
존슨 복귀가 당 혼돈 더 빠뜨릴 것이란 의견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휴가를 보내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급거 귀국해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내로남불’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파티스캔들’을 비롯해 각종 거짓말 등 추문에 휩싸여 불과 6주 전 불명예 퇴진했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다시 영국 총리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 보수당 내에서 존슨 전 총리를 당선 시 영국 총리가 되는 보수당 대표 후보로 추천하는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이 뚜렷한데다, 존슨 전 총리 역시 휴가를 보내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급거 귀국하면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이날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했다.

스카이뉴스는 “존슨 전 총리가 런던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에게 야유까지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휴가를 보내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급거 귀국 중 기내에서 다른 승객의 사진에 찍힌 모습.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존슨 전 총리는 지난달 초 자신이 물러난 영국 총리직을 물려받은 리즈 트러스 총리가 자진 사임하자 재기를 노리며 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직을 내려놓은 지 불과 6주 만이다.

존슨 전 총리 본인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으나 보수당 내부에서 그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총리를 겸하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보수당 경선에 출마하려면 24일 오후 2시(한국시간 24일 오후 11시)까지 현역 의원 357명 중 100명 이상 지지를 받아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영국 정치사이트 ‘가이도포크스’에 따르면 21일 현재 트러스 총리와 최종 후보로 경쟁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현역 의원 103명의 지지를 받으며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존슨 전 총리는 69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가이도포크스는 전했다. 지난 최근 경선에서 3위를 기록했던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가 같은 시각 25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가이도포크스가 밝혔다. 사실상 ‘3파전’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모돈트 원내대표만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수낵 전 장관과 존슨 전 총리는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휴가를 보내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급거 귀국,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존슨 전 총리의 적극적인 행보의 배경엔 수낵 전 장관이 총리가 되는 모습만큼을 결코 볼 수 없다는 의지가 배경에 깔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존슨 전 총리를 사임으로 이끌었던 내각 구성원들의 줄사퇴 당시 수낵 전 장관이 가장 먼저 사표를 던지며 내각 붕괴를 유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보수당 당원들 사이에 수낵 전 장관이 ‘배신자’란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트러스 전 총리에게 경선에서 패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보수당 내부에 존슨 전 총리의 컴백을 환영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을 혼돈에 빠뜨렸던 장본인이 별다른 반성과 자숙의 시간도 없이 돌아온다면 더 큰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가뜩이나 지지율에서 극도로 밀리고 있는 제1 야당 노동당에게 다음 총선에서 참패를 거두고 최악의 조건으로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한편,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0∼21일에 성인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총선에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와 붙었을 때 세 후보 중 수낵 전 장관이 가장 적은 표 차로 질 것으로 나왔다. 또 후보별로 총리로서 잘할 것 같은지를 물었을 때 긍정 답변이 수낵이 43%, 존슨은 34%, 모돈트 26%였다. 정당 지지율은 노동당이 56%, 보수당은 37%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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