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개전 후 11번째 비전투 사고
[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 전투기가 또 자국 영토 주택가에 추락했다. 일주일 새 2번째 발생한 추락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베리아 동부 이르쿠츠크주(州)의 이고르 코브제프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 공군 소속 수호이(SU)-30 전투기가 두 가구가 사는 2층짜리 주택으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2명이 숨졌지만, 지상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코브제프 주지사는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르쿠츠크에는 SU-30 전투기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다. 러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은 성명을 내고 사고기가 공군에 인도되기 전 훈련 비행 중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사고기가 무기는 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AP는 “러시아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사고기가 거의 수직으로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전투기 추락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후 11번째 발생한 비전투 사고”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 군용기의 출격 횟수가 늘면서 추락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
한편, 이번 추락 사고는 지난 17일 러시아 전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또다시 일어난 것이다. 당시엔 러시아 SU-34 전폭기가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직후 엔진 한쪽에 불이 나면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도시의 아파트에 추락해 15명이 숨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