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A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으로 서방 세계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을 계기로 ‘신(新) 밀월’로 불리는 양국 간의 관계를 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강화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3일(현지시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클리모프 러시아 상원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중국의 현재 진로는 러시아와의 진지한 협력으로 향하는 까닭에 (시 주석의 3연임은) 러시아의 안정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러시아의 유라시아 통합 프로젝트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당시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도 이러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클리모프 부위원장은 현재와 같은 국제사회의 격변 상황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시대 이후 처음인 시 주석의 3연임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 중국 공산당과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하며 “양당 간 모든 합의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시 주석이 거대한 중국의 주도권을 계속해서 갖는다는 것은 이러한 협정들이 강화하고 발전하리라는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상원 국제위원회 소속 세르게이 체코프 의원도 시 주석의 3연임은 중국과 러시아의 동반자 관계가 계속될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동반자 정책이 계속될 것임을 기대할 수 있고 시 주석의 3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관계 질서를 바꾸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런 까닭에 시 주석의 3연임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국제관계 변화를 주장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는 나라들에도 좋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고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축전에서 “나는 우리의 건설적인 대화와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긴밀한 상호 작용을 이어갈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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