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또 ‘소소한’ 말실수를 남겼다.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 취임을 축하하면서 정작 그의 이름을 잘못 부르면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인도 최대 명절 ‘디왈리’ 기념행사에서 수낵 총리 지명에 대해 “매우 놀랍고 또 중요한 일인 동시에 획기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하는 가운데서 바이든 대통령은 수낵 총리의 이름을 더듬거리며 잘못 부르는 실수를 했다. ‘리시 수낵(Rishi Sunak)’ 대신 ‘라시 사누크(Rashi Sanook)’라고 이름을 부른 것이다. 평소 익숙하지 않은 인도계 영어 이름 발음에 어려움을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주요 동맹국인 영국 총리의 이름을 잘못 불렀다는 점에서 이슈가 됐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연설 도중 바이든 대통령이 더듬거리며 수낵 총리의 이름을 잘못 부르자 기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멋쩍은 듯 함께 웃었고, 이후 기분이 좋아진 모습으로 연설을 이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설을 마무리할 때까지 자신이 어떤 말실수를 했는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같은 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낵 총리의 이름을 잘못 발음했지만, 이내 잘못을 스스로 인지하고 곧바로 정정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국제 외교무대에서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해왔다.
미국 보수언론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한 후 열린 환영식에서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리다가 ‘홀로코스트의 공포(horror)를 기억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며 ‘홀로코스트의 영광(honor)을 기억해야 한다’고 잘못 언급했다가 바로 잡았다. 즉시 정정하긴 했지만, ‘horror’와 ‘honor’라는 아예 다른 단어를 혼동한 셈이다.
이틀 후 방문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걸프협력회의 연설에서는 중동 주둔 미국의 노고를 평가하면서 ‘사심없음(selflessness)’을 ‘이기심(selfishness)’으로 잘못 발음하기도 했다. 이 또한 곧바로 ‘사심없음’으로 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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