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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잡자” 유통업계 진검승부…‘한국판 블프’ 큰 장 연다 [언박싱]
롯데 유통군 통합 ‘롯키데이’ 27일 시작
신세계는 ‘쓱데이’ ‘빅스마일데이’ 동시진행
3高시대 맞아 장바구니물가 안정에 초점
롯데 유통군은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롯데 유통군 8개 계열사와 함께 대형 통합 마케팅행사인 '롯키데이'를 진행한다. [롯데 유통군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롯데(롯키데이)와 신세계(쓱데이·빅스마일데이)의 대결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고환율로 인해 해외보다 국내 쇼핑행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유통가에서는 다음달 1일 개막해 보름간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물론 11번가의 ‘십일절’, 티몬의 ‘몬스터절’ 등 행사가 줄줄이 열리며 연말 소비까지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대 규모 쇼핑행사는 최근 고물가 시대에 맞춰 장바구니물가 잡기를 콘셉트로 잡고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유통그룹은 전 계열사가 총출동해 힘을 합치고 초특가 등 행사 혜택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 축산매장에서 고객들이 ‘롯키데이’ 행사로 준비한 한우 최대 50% 할인행사 상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900마리분, 180t가량의 한우를 준비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 유통군은 지난해 출범 이후 첫 통합 행사인 ‘롯키데이’를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코리아세븐, 홈쇼핑, 하이마트, 멤버스등이 주축이 돼 롯데 유통군이 가진 역량을 총집결한다. 롯데는 지난해 김상현 유통군HQ 부회장 취임 이후 유통군 시너지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롯키데이 1주차 행사(10월 27일~11월 2일)로는 ‘한우데이’(11월 1일)를 앞두고 준비한 롯데마트의 한우 반값 할인행사가 있다. 1등급 한우 전 품목은 물론 마블나인 한우도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900마리분, 180t가량을 준비했다.

슈퍼에서도 ‘1+1’ 행사가 진행되며, 롯데하이마트는 인기 대형가전 할인행사를 진행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다음달 7일까지 1·2차로 나눠 7개 행사상품을 최대 30% 할인판매한다.

신세계는 기존의 ‘쓱데이’가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와 만나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를 선보인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는 기존의 ‘쓱데이’가 ‘빅스마일데이’와 만나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새롭게 선보인다. 올해 4년차를 맞은 쓱데이는 온·오프라인 전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행사로, 지난해 신세계 식구가 된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와 동시에 진행한다.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백화점을 포함한 19개 계열사가 오는 31일부터 11월 11일까지 12일간 쓱데이를 진행하고, G마켓·옥션은 같은 기간 빅스마일데이를 연다.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행사가 열린다. 주요 사전 기획상품으로는 이마트의 반값 샤인머스캣, 신세계백화점의 나이키 ‘범고래’, 이마트24의 5입라면 4종 등이 있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쿠폰, 브랜드 쿠폰, 카드사 할인 등 중복 적용 시 최대 35% 할인되는 ‘3단 콤보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자 올 4월부터 ‘쓱데이 TF’를 구성해 7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역대급 규모의 쓱데이와 빅스마일데이 동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주간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망라해 최대 50% 할인하고 다양한 기획전을 모아 선보이는 ‘물가안정 세일 페스타’를 연다. 연초부터 전개 중인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최적가’ 상품을 모아 선보이는 ‘대한민국 플러스데이 1탄’ 등 다양한 기획전을 함께 펼치며, 행사 첫주차에는 다양한 신선식품을 특가로 준비했다.

e-커머스업계에서는 11번가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앞두고 카운트다운 이벤트와 1차 사전예약 행사를 지난 24일부터 시작하며 이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십일절 페스티벌’은 11번가가 2008년 출범 이후 해마다 진행하는 대표 할인행사다.

11번가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인 ‘2022 십일절 페스티벌’을 연다. [11번가 제공]

티몬도 같은 기간 연간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몬스터절’ 행사를 연다. 1~8일에는 매일 다른 카테고리의 특가상품들에 쿠폰 할인 또는 페이백을 더했다. 9~10일에는 핫딜상품으로만 구성한 ‘앵콜데이’가 열리며, 11일에는 인기 특가 매장을 한층 강화된 혜택으로 구성한 ‘라스트데이’를 준비했다. 위메프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뷰티·건강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5000개 뷰티상품과 건강식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하고, 브랜드별 최대 5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티몬이 최근 1주일간 고객 610명을 대상으로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어떻게 쇼핑하시나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52%)이 ‘국내 쇼핑몰의 할인행사’를 즐길 것이라고 답했으며, ‘해외직구’를 택한 사람은 27%에 그쳤다.

[티몬 제공]

국내 쇼핑 선호 배경에는 고물가·고환율의 영향이 가장 컸다. 실제 응답자의 54%가 ‘고물가·고환율로 블프 쇼핑 채널에 변동이 있다’고 답했다. 예산 역시 ‘물가상승 및 환율 폭등(60%)’을 이유로 들며, ‘30만원 미만’이 58%로 가장 많았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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