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배치한 부대가 교전을 할 때 지휘관의 돌격 명령을 거부하고 대열에서 이탈하거나 탈영하는 아군 병사들을 사살하는 부대를 2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 정보 당국이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은 이날 공개한 5분 길이의 음성 파일을 통해 러시아군이 전투 중 탈영하는 병사들을 쏴서 죽이는 임무를 부여받은 부대를 별도로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파악했다.
해당 음성 파일은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이 한 러시아군 병사가 자신의 아내와 한 통화를 도청한 것이다.
통화에서 러시아군 병사는 죄수 신분으로 최근 새롭게 징집된 병사들이 1선에 배치되고, 자신을 비롯한 다른 병사들은 죄수 신분 병사들의 뒷편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1선 부대에 있던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돌격하지 않고 도망치거나 탈영하려하면 총으로 쏴 죽이란 명령을 받았고, 실제로 그런 임무를 맡았다”며 “1선에 있는 병사들은 우리가 쏘는 총에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들은 러시아군 병사의 아내는 “정말 악몽같다”고 반응했다.
이 밖에도 해당 병사는 자신의 아내에게 부족한 음식을 구하고 따뜻한 곳을 찾으려 고군분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해당 러시아 병사는 자신이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하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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