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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본드칠에 수프까지…’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훼손 시도 기후활동가 ‘징역형’[나우,어스]
네덜란드 법원, 징역 2개월 선고…1개월 집행 유예
검찰 “목적이 얼마나 중요해도 수단 정당화 안돼”
지난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촬영된 기후활동가들의 모습. 이들은 명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덮은 유리에 손과 머리를 붙이고 토마토스프를 끼얹는 등 작품 훼손을 시도했다. [유튜브 France 24 화면 캡쳐]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명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훼손하려한 기후활동가들이 징역형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벨기에의 기후활동가 2명에게 각각 징역 2개월을 선고하고 이 중 1개월에 대한 집행을 유예했다고 보도했다. 훼손 시도에 함께 가담한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오는 4일 재판이 진행된다.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지난달 27일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급습, 해당 그림을 훼손하려하다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머리와 손에 본드를 발라 그림을 씌우고 있는 유리에 가져다 붙이고, 토마토 스프를 끼얹는 방식으로 훼손을 시도했다.

당시 그들은 자신들을 말리려는 관람객과 관계자에게 “당신들이 미술품이 파괴되는 것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 지구가 훼손되는 것을 보는 것이 비슷한 감정과 같다”며 “그림은 유리로 보호돼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기후변화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에 따르면 작품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구형 이유로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전시돼 있던 미술품이, 자신들의 메시지가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시 된다고 착각한 피고에 의해 더럽혀졌다”면서 “목적이 얼마나 중요하든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판결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그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대량학살을 비폭력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기후활동가들이 비난받는 것은 모순적이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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