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직후 ‘25~40% 생존 확률’ 종양 제거술
호주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에 위치한 ‘메이터 성모 병원’에서 태어난 세일러 톰슨(0·여) 양의 모습. 출산 예정일에 비해 3개월 가량 일찍 태어나 몸무게가 1.025㎏에 불과했던 톰슨 양은 출생 당시 꼬리뼈에 2㎏ 무게의 종양을 달고 있었다. [유튜브 '7NEWS Australia'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호주에서 본인 몸무게의 2배에 이르는 종양을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가 성공적인 제거 수술 끝에 생존에 성공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에 위치한 ‘메이터 성모 병원’ 측은 지난 8월 탄생한 직후 2㎏ 크기의 거대 종양을 떼네는 수술을 받은 세일러 톰슨(0·여) 양이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톰슨 양은 출산 예정일에 비해 3개월 가량 일찍 태어났으며, 태어날 당시 몸무게는 1.025㎏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태어날 당시 톰슨 양의 꼬리뼈에 있던 종양이 신생아의 골반과 복부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메이터 성모 병원 소속 의료진 25명은 톰슨 양이 태어난 직후 종양 제거 수술에 돌입, 수술 시작 6시간 만에 종양을 떼 내는 데 성공했다.
분만 과정에 참가했던 살리시 쿠마르 산부인과 교수는 “톰슨 양의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많은 혈관들이 종양에 있었던 만큼, 수술 과정은 어렵고 복잡했다”며 “종양이 왜 자라는 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여성 신생아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보다 4배 정도 높다”고 했다.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을 되찾은 세일러 톰슨(0·여) 양의 모습. [유튜브 '7NEWS Australia' 채널 캡처] |
종양 제거 수술에 참가한 리처드 모슬링 산부인과 박사는 “톰슨 양과 같은 상황에 신생아가 생존할 확률은 최소 25%에서 많아도 40%에 불과했다”며 “지금은 몸무게가 3㎏에 이를 정도로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톰슨 양을 낳은 어머니 레이첼 톰슨은 “딸은 의지를 갖고 생존한 작지만 강한 투사”라며 “딸을 품 안에 안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특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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