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선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브라질 출신 인플루언서 2명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비키니를 입고 사실상 반나체 상태로 사진을 촬영한 사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공공장소에서 불법 촬영을 한 이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인플루언서 가브리엘라 베르시아니(24·여)와 가빌리(27·여)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자신들이 판매 중인 비키니를 홍보하기 위해 이를 직접 입고 사진촬영에 나섰다.
검은색 긴 코트를 입고 에펠탑 앞에 선 가브리엘라와 가빌리는 촬영 직전 자신들이 착용한 비키니 수영복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코트를 벗었다.
당시 이들 주변에 있던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갑작스러운 비키니 촬영 모습에 놀랐다고 더선은 전했다.
현장 상황을 그대로 담은 영상 속에는 비키니 차림의 가브리엘라와 가빌리가 촬영을 하려 하자 파리경찰이 다가와 제지하고 코트를 곧장 다시 입도록 명령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때마침 에펠탑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 중이던 브라질 방송인 루아네 디아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 당시 사진사 역할을 했던 바네사 로페즈는 SNS에 “가브리엘라와 가빌리는 단지 자신들이 판매 중인 비키니를 광고하기 위해 촬영 중이라고 경찰에게 설명했다”며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될 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바네사는 파리 현지 경찰이 유명 관광지 등 공공장소에서 반나체 사진을 찍는 것은 불법이라 설명했다고도 덧붙였다.
[더선 홈페이지 캡처] |
더선은 온라인상에 이들이 선을 넘는 행동을 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비키니 상품을 홍보할 사진을 찍는다면 카리브 해변이나 수영장을 가야지, 왜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반나체 사진을 찍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프랑스인들의 상징물과 같은) 에펠탑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는 사실은 더더욱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마케팅보다 센스가 발휘돼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다만 “내가 저런 (훌륭한) 몸매와 비키니가 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는 일부 네티즌의 반응도 있었다고 더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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