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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폰 중복 먹였지?”…‘짠물소비’ 고물가 생존법, 할인율 높인 ‘구독경제’ 뜬다 [언박싱]
얄팍한 주머니 공략한 ‘구독쿠폰’ 인기
월간 도시락·삼각김밥·커피 횟수 차감…구독료 이상 할인
CU, 이용자 한 사람당 1.7개 구독쿠폰 보유
GS25, 구독쿠폰 전년비 세자릿수 신장
CU 구독쿠폰 [CU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당연히 쿠폰 먹였지?”, “중복 할인되는 거지?”

바야흐로 ‘쿠폰의 일상화’다. 고물가 시대에 할인 쿠폰을 적용하지 않고 제값에 물건을 사거나, 결제 금액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를 최대치로 적립하지 않거나, 중복 할인을 받지 않고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 행위 자체가 ‘비일상’이 됐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에 얄팍한 주머니 사정으로 갈등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 ‘구독형 쿠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매월 정기적으로 결제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꾸준히 이용하면 구독료 이상의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업들은 불황형 소비 패턴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시기에도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구독쿠폰 혜택 품목과 할인 폭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CU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구독쿠폰 이용량은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이용량 수치를 자세히 보면 ▷5월 68.9% ▷6월 50.2% ▷7월 76.1% ▷8월 237.6% ▷9월 58.6% ▷10월 70.8%로 꾸준하게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달 기준 구독쿠폰 이용자들은 평균 1.7개 구독쿠폰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구독쿠폰 이용자들 가운데 30%가 2개 이상의 구독쿠폰을 미리 결제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GS25 구독쿠폰 더팝플러스 [GS25]

CU의 구독쿠폰은 한 달에 1000~4000원에 특정 카테고리 쿠폰을 미리 구매해서, 정해진 횟수만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4500원짜리 도시락을 기준으로 보면, 한 달에 다섯 번만 사 먹어도 구독료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복 할인도 가능하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간편식사류를 비롯해 각종 음료 구독쿠폰이 특히 인기가 많다.

GS25도 구독쿠폰으로 ‘더팝플러스 한끼 플러스’, ‘더팝플러스 카페25 플러스’ 2종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한 달간(10월17일~11월16일) 구독쿠폰 이용률이 각각 전년보다 169.4%, 187.8%에 달했다. GS25의 한끼 플러스의 경우, 한 달 동안 총 15개 상품 구매 시 각 20% 할인이 가능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최대 1만8000원에 달한다. 월 이용료(3990원)보다 훨씬 이득인 셈이다.

편의점 톱2인 CU와 GS25가 구독서비스에 앞장서 나가는 가운데,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현대카드와 손잡고 구독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무신사 전용 현대카드로 상품을 구매하면 5% 청구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1만원이지만, 기획전 할인·등급별 할인·쿠폰 할인까지 중복 적용하면 제값보다 최소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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