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를 통해 올린 ‘비법 전수합니다’ 글 내용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연애 비법'을 소개하며 후원금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민주당 갤러리에서 '비법을 전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비법을 전수해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이 가상 대화를 통해 전한 '팁'은 이렇다.

먼저 집에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그러면서 '썸녀'에게 전화한다. 집에 도착할 때쯤 호흡이 거칠어진다. '썸녀'가 "왜 이같이 숨이 거칠어?"라고 물을 때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다. 거의 다 왔다"고 대답한다. 상대가 "집이 몇 층이냐"고 물으면 "20층"이라고 하고,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나. 힘들게 왜 걸어 올라가"라고 물으면 "엘리베이터를 타면 네 목소리가 끊어질까봐 그런다"고 응수한다. 이어 "다시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이는데, 왜 그러느냐고 물으면 "집에 가족들이 있다. 들어가면서 가족들에게 '다녀왔다'고 인사하면 대화가 끊어질까봐"라고 답변한다. 그렇게 하면 '썸녀'가 "세심하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감동했다"고 반응한다는 식이다.

김 의원은 "저층에 살면 회사를 가면서 하면 된다. 회사도 저층이면 연애는 포기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

김 의원이 이번 글을 쓴 이유는 말미에 나온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보고 웃거나 연애 조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꼭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모금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소중한 후원금을 아끼고 아껴서 정말 잘 쓰겠다"며 "10만원을 내면 낸 만큼 돌려받는다. 500만원까지 세액 공제도 된다. 지역에서나 중앙에서나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겠다. 소중한 후원을 꼭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이 글을 쓴 누리꾼들은 "참신한 후원 방법", "웃겨서 후원했다", "이렇게 말하면 썸녀가 차단할 것 같은데" 등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지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디시인사이드를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