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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관저, 김정숙 여사가 누구보다 옮기고 싶어해” 유홍준이 밝힌 비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누구보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옮기고 싶어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광화문 대통령 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이었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과거 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관저 이전을 제안했다고 29일 밝혔다.

유 전 청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청와대에 있던 대통령 관저에 대해 “내가 문 (전) 대통령한테 ‘관저만이라도 옮기십시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관저는 청와대 내에서 대통령 부부가 생활하고 잠을 자는 공간이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가 관저 이사를 바랐다고도 덧붙였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자 유홍준 교수가 책 소개를 하고 있다. 2019.4.24.[연합]

유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한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을 맡기도했다. 그는 청와대 터에 관해 “그 위치가 천하제일복지”라면서도 “관저, 숙소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아주 음습한 데에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준비를 마치는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약 20개월 정도의 검토 기간이 지난 뒤 2019년 1월 4일 집무실 외 주요기능 대체 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고 결론 지었다.

유 전 청장은 당시 문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생각도 피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나한테 얘기는 안 했는데, 속마음을 읽어보면 ‘대통령 관저실이 결국은 세종시로 가는 거 아닌가. 돈 다 발라놓고 세종시에 간다고 했을 적에는 이건 또 어떻게 얘기를 하느냐’(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과 청와대 개방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청와대 인근. 박해묵 기자

한편 유 전 청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임자가 거기로 가겠다는데 저희가 어떻게 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 인수위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나한테 물어본 적 없다”며 “전화 한통 안 왔다”고 전했다.

청와대 개방에 관해서는 “집무실을 옮겨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거야 좋은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돌려줄 적에는, 이것은 지금 현재 임시 개방이라고 하는 개념을 확실히 갖고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된다. ‘앞으로 어떻게 이 공간을 쓰겠다’, 지금처럼 이렇게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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